볼보 XC90 PHEV 시승기 - 퍼스트 클라스의 럭셔리함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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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PHEV, 럭셔리 SUV 란 이런 것!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강원도 함백산을 올랐다. 전에는 차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차를 아래에 두고 걸어올라가야 했다. 늦은 야밤에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서 피곤하지만,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달하는 산 정상에서는 졸수도 없었다. 그래서 떠오르는 첫해를 보며 이런 다짐을 했다.


"다음에는 그냥 집에서 TV 로 봐야지"



함백산은 매섭게 추웠다. 산 중턱까지 오는 길에 볼보 XC90 PHEV 를 타고 너무나 편하게 왔고, 일출을 보고, 산을 내려와 잠시 얼었던 몸을 XC90 PHEV 에서 녹였다. 조용하고 편안해서 쉽게 잠이 들었지만, 곧 정신 차리고 이동을 시작했다. 이제 볼보 XC90 PHEV 를 타야 하니깐 말이다. 산을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구석구석 차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비싸보였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와 첨단사양들을 보니 결코 이 차가 저렴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가격을 함께 산행을 한 '오토커넥트' 의 최디터에게 물어보니, 차량가격이 1억 정도 한다고 했다. 역시 비싼값을 한다 싶었다.



전설의 PHEV


볼보 XC90 시승기는 많이 봤어도, XC90 PHEV 시승기는 조금 생소할 것이다. 사실 나도 처음 타봤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 in Hybrid) 차량인 볼보 XC90 PHEV 는 8,030만원~9,550만원 정도의 가격에 직렬 4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405마력, 40.8kg.m 의 토크를 보인다. 1,969cc 의 4기통 엔진은 318마력이지만, 모터의 87마력을 더해서 405마력이 된다. 전기모터는 24.5kg.m 의 토크를 보여 큰 덩치의 XC90 PHEV 를 가볍게 움직이게 만들어준다. 




△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


토요타의 프리우스 PHEV 광고에서 보았던 이시하라 사토미가 광고하듯 "푸슉~~" 하고 차가 막 스포츠카처럼 튀어나가지는 않는다. 물론, 토크가 작지 않고, 움직임이 꽤 민첩하지만 스포츠카는 아니었다. 그리고, 복합연비는 9.5km/L 다. EV 모드로는 24km 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인데 막 엄청 대단하지는 않다고? 연비위주의 시선으로 보면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큰 덩치의 볼보 XC90 PHEV 를 보면, 그런 시선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이 차는 연비를 위한 엔트리 모델이 아니라, 럭셔리 모델이기 때문이다. 달리는건 기본이고, 화려함과 편안함을 신경쓴 모델이다.



화려하고 편안하다

시승했던 XC90 8T 엑설런스 모델은 XC90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이다. 본디 XC90 자체가 볼보의 최상위 라인업 SUV 인 것을 생각하면, 럭셔리함이 당연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듬직해보이는 외관에서와 다르게, 실내는 상당한 배려가 넘쳐보인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죽시트와 원목을 그대로 사용한 실내 트림의 장식들은 북유럽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크리스탈 전문 기업인 오레포스(Orrefors)에서 만들어진 크리스탈 기어노브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며, B&W(Bowers & Wilkins) 오디오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더해주며, XC90 PHEV 의 실내는 주행중에도 상당히 정숙함을 보여준다.



진짜는 뒷좌석

이차는 플래그쉽 SUV 다. 오너드리븐도 가능하지만, 쇼퍼드리븐도 가능한 차량으로, 뒷좌석의 공간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역시나 편안한 가죽시트는 '볼보' 라는 명성에 맞게 허리가 너무나도 편안하다. 거기에 뒷좌석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컵홀더는 크리스탈로 고급스러움을 넘어 사치스러움을 느끼게 할 정도였으며, 팝업식 터치스크린은 뒷좌석의 열선시트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넣어둘 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가 딸려 있다. 럭셔리한 차량에 냉장고라니! 샴페인 하나 정도 넣어다니고 다닌다면, 볼보 XC90 에서 풍요로움 그 자체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볼보 XC90 PHEV 에서 트렁크 용량은 적당히 넓직했으며, 특이했던 점은 트렁크 공간이 뚫려있는게 아니라, 유리로 막혀있다는 것이다. 유리로 인해 2열은 정숙함을 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역시 럭셔리의 비결은 '디테일' 에 있다. 



퍼스트 클라스 그 자체!


볼보 XC90 의 럭셔리함은 퍼스트 클라스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운전을 하면서 음질 좋은 오디오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차선이탈 방지 장치 및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는 기능들이 가득하다. 그와 함께 2열 시트에서는 편안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사색에 잠길수도 있다. 현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가득한 스웨덴의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실내에서 탑승객의 감각은 편안해지며, 정교한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된다. 이 외에도 공기질을 모니터하고, 정화하는 CleanZone 기술은 운전자가 신경쓸 필요 없이 알아서 처리해준다.




능동적인 안전사양장치들과 함께 볼보는 재미없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더 재미없다라는 편견을 가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볼보 XC90 뿐 아니라, 볼보는 안전은 기본.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선택' 일 뿐이다.



세단 못지 않은 편안함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터프함을 느끼게 해주는 볼보 XC90 PHEV 는 에어서스펜션과 정교한 섀시 덕분에 드라이브 모드를 도로 상황에 맞춰 바꿔주기만 하면,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전기모터와 함께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준다. 잠자고 있던 사자의 콧털을 뽑은 것처럼 맹렬하고 거칠게 움직이는데,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와 에어서스펜션이 험로를 헤처나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극과 극. 어떤 환경에서도 볼보 XC90 PHEV 는 안락하다. 특히, PHEV 모델답게 운행거리를 늘려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도 대응 가능한 차량이다.


대표이미지


볼보 XC90 뿐 아니라, PHEV 역시 어느 길이든 거침없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럭셔리한 SUV 를 원한다면, 볼보 XC90 을 생각해보면 된다. 점잖은 사람에게도, 터프한 사람에게도.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더라도 볼보 XC90 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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