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Bugatti) 를 3,800만원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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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한(?) 부가티(Bugatti)

부가티(Bugatti) 는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고,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장난감(?)을 만들었다. 력서리한 부가티를 단돈 $33,800(한화 약 3,832만원) 에 구입할 수 있는데, 실제 공도를 다니거나 어른들이 타고 다닐 슈퍼카가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다. 그래도, 부가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난감이어도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성능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1.3마력짜리 모터로 다니다가 성인모드로 바꾸면, 5마력짜리 모터로 최대 45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지만, 사실은 어른들도 타고 다닐 수 있고, 제법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부가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싱카라는 헤리티지까지 느껴볼 수 있다.

110주년을 맞이해 부가티에서 만든 장난감은 사실 지난 1927년~1936년 사이에 500대만 만들어져 판매되었던 Type 35 를 작게 만든 Baby 라는 모델을 새롭게 만든 것으로, Baby II  라고 이름지었으며, 마찬가지로 모델마다 개별 번호가 매겨 있으며,  Chiron 에 사용되는 Speed Key 를 제공하며, 언락 모드를 사용하면 13마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따로 속도 제한은 없다고 한다. 장난감인데, 장난감 같지 않다. 

<Bugatti Type 35 & Type 35 Baby>

부가티 타입 35는 부가티에서 만든 경주용 자동차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부가티만의 상징인 말발굽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한 첫 모델로도 유명하다. 타입 35는 1924년 8월 3일 리옹에서 열린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처녀출전한 이후, 타르카 플로리오 대회에서 1925년부터 1929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한 것을 포함해 각종 자동차 경주에서 1,000 회 이상 승리를 이룬 모델이기도 하다. 정말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는데, Type 35는 2.0리터 3밸브 오버헤드 캠을 사용한 직렬 8기통 엔진을 넣었으며, 90마력(6,000rpm)의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Type 35는 이후 35A, 35C, 35T, 35B 등으로 바뀌었으며, 35B 는 1927년에 발표된 마지막 35 시리즈로, 슈퍼차져를 사용해서 138마력의 성능을 자랑했다. 

<Bugatti Type 35 Baby>

그리고, Ettore Bugatti 가 35T 모델의 레플리카를 만들어 자신의 딸의 4번째 생일선물로 만들어면서 Baby모델이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이어서,  1927년에 밀라노 모터쇼에서 이 작은 Baby 모델을 선보였는데, 그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보통 부유층이 사갔으며, 7세 정도의 아이들이 타고 놀았다고 한다.

부가티에서 1927년 밀라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이 장난감(?) 자동차는 68kg 의 무게에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최고속력 19km/h 정도로 달릴 수 있었으며, 휠도 탈착할 수 있었는데, 500대만 한정생산되었고, 100개는 개인이나 박물관에 있으며, 지난 2017년 2월에 파리에서 $99,000(한화 약 1억 1,213만원) 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쿼드터보를 장착한 W16 8.0리터 엔진으로 1,479마력을 뿜어내는 부가티가 있지만, 가격이 웬만한 부자도 쉽게 구입하지 못할 정도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Baby II 는 가장 저렴하게 부가티를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고,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 오히려 가치가 오를 수 있기에 Type 35 를 축소해 만든 Baby II 를 소유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보인다.

Baby II 는 후륜구동 모델에 착탈식 리튬 이온 배터리 팩에 회생제동 및 LSD 까지 갖추고 있으며, 독특한 프렌치 레이싱 블루 컬러로 그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주문은 부가티에서 별도로 받고 있으며, 올해 가을부터 제작을 시작한다고 한다. Baby II 역시 한정판매를 하기 때문에 수십년 뒤를 보고, 더욱 특별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부가티 Baby II 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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